여기서 쿠쿠압력밥솥을 살려고보니 너무 비싼거다. 말로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고급형들뿐이라 최하 250불이 넘는거다.
그런데 한국에는 찾아보니 쿠쿠압력밥솥 젤 싼 모델. 말하지않고 그냥 불빛과 beep으로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모델이 12만원이었던가 10만원 초반대라서.
마침 그때 쨈이 애틀랜타에 학회를 왔었다. 쨈은 내 블로그에 안들어오는거같지만.. 아무튼 포항에 쨈이라는 개가 한마리 서식하고있다. 그 개가 애틀랜타온다고 신나서 흐컹흐컹 거리길래 '오는길에 주인님 밥통이나 좀 사서 들고와도' 그랬다.
역시나 개는 주인에게 충성하는지라. 고맙게도 밥통을 한국에서 사왔다.
그것도 밥통이 크기가 잇는지라.. 그게 비행기 위에 짐넣는데도 안들어가고해서 밥통을 안고 왔딴다... ㅜㅜ
서울->아틀란타면 거의 한국에서 제일 긴 노선인데 그 긴 거리를 밥통을 안고 왔다니. 졸라 고마웠다.
그런데 한국에서 파는 밥솥은 220V밖에 안되서 여기 110V을 220V로 올려주는 변압기를 사서 2년째 밥을 잘 지어오고 있었다.
어제였다.
밥을 앉혀놨는데... 뭔가 탄냄새가 나는거다. 뭐지뭐지?하다가 탄냄새가 심하진 않아서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보니 밥통이 불이 나갔다.
밥통이 고장났나? 싶어서보니까 변압기가 맛이 가서 전원공급이 안되는거였다.
신기한건 퓨즈는 안 끊어지고 멀쩡한것.
그래서 밥을 할려면 변압기를 다시 사야되고.. 잠시 고민을 했다.
변압기를 사면 100불정도였기때문에.. 보니까 한국마켓에 쿠쿠밥솥중에 압력이 아닌거 100불짜리가 있드라고.
그냥 밥솥을 새로사? 하다가 그래도 쨈이 고생하면서 갖다준 2년간 나의 밥을 책임진 충직한 밥통인데 썩히기 아까워서
변압기를 샀다.
즐거운마음으로 다시 밥을 했다.
그런데 또 변압기가 탔다. 이번에도 휴즈는 안끊어지고 변압기에서 흰연기가 솔솔~ 이번엔 좀 빡시게 타더군..
이동네 변압기들은 휴즈 안끊어지는게 유행인가..-_-
아무튼 그래서. 또 변압기 사오자니 또 태울까겁나고.. 이건 밥솥이 문제가 생겨서 어디가 쇼트가 나서 과전류를 소비해서 변압기를 태우나? 싶어서 그냥 새로 밥솥을 샀다.
오늘 퇴역한 나의 정든 옛날 밥솥

새밥솥

말할줄알고 못하고랑 lcd에 그림이 나오냐아니냐 빼면 둘이 거의 똑같다. 색깔도 똑같고 내솥사이즈도 똑같다.
옛날밥통을 버리진않을거긴하지만 무언가 오래된 친구의 은퇴를 보는 기분이랄까 기분이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