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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04:59
2010년 4월이었다.
여기서 쿠쿠압력밥솥을 살려고보니 너무 비싼거다. 말로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고급형들뿐이라 최하 250불이 넘는거다.
그런데 한국에는 찾아보니 쿠쿠압력밥솥 젤 싼 모델. 말하지않고 그냥 불빛과 beep으로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모델이 12만원이었던가 10만원 초반대라서.
마침 그때 쨈이 애틀랜타에 학회를 왔었다. 쨈은 내 블로그에 안들어오는거같지만.. 아무튼 포항에 쨈이라는 개가 한마리 서식하고있다. 그 개가 애틀랜타온다고 신나서 흐컹흐컹 거리길래 '오는길에 주인님 밥통이나 좀 사서 들고와도' 그랬다.

역시나 개는 주인에게 충성하는지라. 고맙게도 밥통을 한국에서 사왔다.
그것도 밥통이 크기가 잇는지라.. 그게 비행기 위에 짐넣는데도 안들어가고해서 밥통을 안고 왔딴다... ㅜㅜ
서울->아틀란타면 거의 한국에서 제일 긴 노선인데 그 긴 거리를 밥통을 안고 왔다니. 졸라 고마웠다.
그런데 한국에서 파는 밥솥은 220V밖에 안되서 여기 110V을 220V로 올려주는 변압기를 사서 2년째 밥을 잘 지어오고 있었다.

어제였다.
밥을 앉혀놨는데... 뭔가 탄냄새가 나는거다. 뭐지뭐지?하다가 탄냄새가 심하진 않아서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보니 밥통이 불이 나갔다.
밥통이 고장났나? 싶어서보니까 변압기가 맛이 가서 전원공급이 안되는거였다.
신기한건 퓨즈는 안 끊어지고 멀쩡한것.

그래서 밥을 할려면 변압기를 다시 사야되고.. 잠시 고민을 했다.
변압기를 사면 100불정도였기때문에.. 보니까 한국마켓에 쿠쿠밥솥중에 압력이 아닌거 100불짜리가 있드라고.
그냥 밥솥을 새로사? 하다가 그래도 쨈이 고생하면서 갖다준 2년간 나의 밥을 책임진 충직한 밥통인데 썩히기 아까워서
변압기를 샀다.

즐거운마음으로 다시 밥을 했다.
그런데 또 변압기가 탔다. 이번에도 휴즈는 안끊어지고 변압기에서 흰연기가 솔솔~ 이번엔 좀 빡시게 타더군..
이동네 변압기들은 휴즈 안끊어지는게 유행인가..-_-

아무튼 그래서. 또 변압기 사오자니 또 태울까겁나고.. 이건 밥솥이 문제가 생겨서 어디가 쇼트가 나서 과전류를 소비해서 변압기를 태우나? 싶어서 그냥 새로 밥솥을 샀다.

오늘 퇴역한 나의 정든 옛날 밥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밥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할줄알고 못하고랑 lcd에 그림이 나오냐아니냐 빼면 둘이 거의 똑같다. 색깔도 똑같고 내솥사이즈도 똑같다.
옛날밥통을 버리진않을거긴하지만 무언가 오래된 친구의 은퇴를 보는 기분이랄까 기분이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
2012/05/16 04:59 2012/05/1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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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7 06:03
얼마전 히데의 기일이었다. 5월2일. 98년 5월 2일.
왠지 요즘따라 최신곡들보다 히데노래가 땡기드라고. 원래 히데노래는 즐겨듣긴했지만 요즘따라 왠지 히데노래가 더 격하게 땡겨서 최근 거의 히데노래'만' 들었었는데.. 그러던차에 히데의 기일이 왔다.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아한 뮤지션을 한명을 꼭 꼽으라면 주저하지않고 히데.
x-japan에서 요시키가 발광하면서 드럼을 치지만 않았다면(중학생의 눈에는 그게 너무 멋져보였었다..) 히데따라 기타를 쳤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때는 공연비디오는 커녕 음반 구하는것도 일음은 불법이라 시내의 지하상가에 가야지 살수있었는데..

유투브에서 문득 hide로 검색을 했는데 저게 검색이 되네. 3시간짜리 콘서트가 그대로 올라와있는!!
아 이제 고화질의 콘서트 동영상을 유투브에서 볼 수 있구나.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때 쓰던 책받침이 저 공연때 히데가 기타치며 노래하던 사진이었었다!!



저 공연을 한게 96년 히데가 죽은게 98년 그리고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12년.

중학교때 x-japan에 빠져 락스타를 꿈꾸던 소년은, 2012년, 락스타는 개뿔 공대박사가 되었다.

문득 인텔 락스타 광고가 떠오르네. 내가 그렇다고 인텔 락스타같은 락스타가 된것도 아니다ㅋㅋ


20세기가 그립다.
2012/05/07 06:03 2012/05/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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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5 08:07
여기 직장인 생활은 좋게 말해서 편하고 나쁘게 말해서 지루하다.

퇴근하면 그냥 집에서 저녁먹으면서 좀 딩가딩가하다가 잔다.
요즘들어서 하나의 악순환이 생기고 있는데.

저녁먹고 초저녁에 잠든다->새벽1시쯤일어남->잠이안와서놀다가 새벽4-5시쯤 다시 잠듬->아침에 힘겹게 일어나서 겨우겨우 출근->하루종일 피곤->그러다보니 피곤해서 다시 저녁만먹고 기절->... 무한반복
지금도 저녁먹고 잤다가 1시에 깬 상태ㅎㅎㅎ


자율출퇴근이라 야근이나 주말출근같은거도 없고.
근데 그대신 집에서 일을 할수있게 인프라가 되어있기때문에 오히려 야근이나 주말에 일하는게 더 자연스러운듯. 일하는 장소가 회사가 아닐뿐이지.. 퇴근하고 나서나 주말에 집에서도 이따금씩 회사컴터에 접속해서 시뮬레이션 잘 돌아가고있나 결과는 잘나왔나 확인하고 그런다.


나의 하늘을 찌르던 애사심은

연봉협상에서 연봉동결이 되면서 (2011년 11월말에 입사해놓고 2012년 연봉이 올라가길 기대한거자체가 웃기는거긴하지만 난 그래도 2011년 1년내내 일한사람의 1/12정도라도 인상되었으면 기분이 좋을뻔했다.) 애사심이 좀 하락하기도했지만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과 주위의 존경스럽고 뛰어난 사람들을 보며 곧 다시 애사심은 맥시멈으로 복귀되었다.
인텔이여 세상을 지배해주세요<3

일은 아직 좀 100% 능숙하지않다.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다.
학교와 달리 회사라서 그런지 우리회사가 문화가 그런건지 조금 틈새만 보이면 바로 질문이 치고 들어온다. 대충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는게 없다.

최근에 팀의 어떤애가 자기 일한거 발표를 하다가 팀사람들의 폭풍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그의 매니저가 'so, you don't understand what you are doing.'이라고 말하며 병신인증을 탕 찍어버렸는데.
난 그꼴나면 안되는디.


무난한 현실에서 가장 경계되는건
편안한 직장생활에 익숙해지면 안된다는것.
가장 리스크가 없어보이는길이 실제론 가장 확실하게 망해가는 길인것.

“The biggest risk is not taking any risk. In a world that changing really quickly, the only strategy that is guaranteed to fail is not taking risks.” - Mark Zuckerberg
(저런말을 한 사람이 마크 저커버그가 처음은 아닌거같지만.. 말한사람 실명이 나온 quote중엔 저거밖에 없네.)
2012/05/05 08:07 2012/05/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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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22:50
몇년만의 요리포스팅인가..
요즘 버섯찌개에 빠져있다.

팽이버섯은 된장찌개에도 김치찌개에도 아무국이나 찌개나 넣어서 먹는 내가 애용하는 버섯인데
2주전에 장보러갔다가
팽이버섯살려는데 표고버섯이 옆에서 너무나 싱싱한 사태를 뽐내며 자기도 먹어달라고하길래
표고버섯도 사고
사는김에 옆에 있던 느타리버섯도 사서
그것들을 다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김치가 쫌 비실비실한 김치인데다 버섯 3개 사온거를 다 넣었더니 버섯이 김치에 비해 양도 훨씬 많아서 버섯넣은 김치찌개가 아닌 김치넣은 버섯찌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꽤 맛있는거다!!!
그래서 최근 2주동안 가끔씩 밖에서 밥먹을때빼고는 집에서 버섯찌개만 먹었다.
(아침버섯찌개 점심은회사에서사먹고 저녁버섯찌개)x14
버섯찌개 끓여서 먹다가 다 떨어지면 오는길에 버섯사와서 또 버섯찌개끓여먹고.. 무한반복.

내가 원래 뭐 하나에 꽂히면 그거만 먹는다. 된장찌개에 꽂혀서 2-3달동안 거의 된장찌개만 먹고 산 적도 있고..

그러다가 오늘은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김치나 고춧가루를 넣지않고, 버섯 그 자체의 풍미로만 맛을 낸 레알 버섯찌개를 해보고 싶어서. 그런데 그냥 버섯만 넣으면 국물이 허전할것같아서. 태어나서 첨으로 다시마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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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국물을 만들겠다는 과하게 불타오르는 의지로 다시마를 너무 많이 넣어서 국물을 우려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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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표고,느타리 버섯과 양파를 준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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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풋고추와 양파, 다진마늘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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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버섯들도 투하, 그리고 국간장으로 간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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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파 썬거 살짝 올리고..

다시마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맛과 버섯에서 나오는 산속의 신선한 향기
거기에 풋고추의 칼칼함과 국간장의 짠맛만 첨가되있는 레알 자연의 맛이다.

그래서 국물이 엄청 맛있을것같다는 기대를 잔뜩가졌지만..
맛없더라..-_-


술안주로는 괜찮을지모르나 밥과 함께 먹기에는 맛이 공허함..

그래서 결국 저기다가 김치랑 고춧가루넣어서 원래방식대로 해먹음ㅋㅋㅋ
오랜만에 야심차게 한 프리미엄요리 결과는 멸망.ㅜㅜ
2012/04/02 22:50 2012/04/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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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5 17:28

지난주동안에 나는 건강을 위해서 굳은 결심을 했다.
점심때 맨날 회사식당에서 샐러드만 먹었다.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이고 풀쪼가리만 뜯어먹었던거.

그런데 그러자 지난주 후반부쯤 우울증에 걸렸다.
지난주 금욜에 쓴 최근글도 그 우울증이 영향이 없다고는 할수없다.
레알 시리어슬리 우울했었다.

게다가, 여자의 경우라지만, 붉은육류를 먹으면 우울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있네?
http://www.telegraph.co.uk/news/9158235/Red-meat-halves-risk-of-depression.html 
고기먹는게 성호르몬이랑 관련될것도아니고 남자도 저렇지않을까?

그래서 그냥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살기로 결정.
다만 너무 대놓고 풀은 한개도 안먹고 고기만 뜯어먹는건 피하고..

2012/03/25 17:28 2012/03/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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